daehyeon-wiki는 제가 공부와 프로젝트, 리서치, 대화를 그냥 쌓아 두지 않고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지식 구조로 바꾸려고 만든 개인 위키입니다. Obsidian과 Markdown을 바탕으로 Claude Code, Codex 같은 에이전트 도구를 함께 쓰며, 사적인 원천 자료와 공개 가능한 포트폴리오 서술을 분리해 관리합니다.
왜 만들었는가
프로젝트를 많이 할수록 결과물보다 과정이 더 빨리 사라졌습니다.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왜 방향을 틀었는지, 무엇을 근거로 삼았는지가 시간이 지나면 흩어졌습니다. 메모 앱에 넣어 두면 검색은 되지만, 나중에 다시 읽고 잇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 지식 저장소를 만들되, 사람이 직접 정리하는 위키와 AI 에이전트가 거드는 정리 흐름을 함께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장만 하면 자료는 늘어나도, 다음 프로젝트에서 바로 꺼내 쓰기 어렵습니다. 제가 필요했던 것은 강의와 논문, 프로젝트, 대화에서 나온 내용을 다시 연결하고, 새 작업을 시작할 때 근거로 꺼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구조로 만든 것
위키는 폴더 모음이 아니라 종류와 형식, 주제, 도메인, 출처를 구분하는 스키마를 갖습니다. 프로젝트와 개념, 강의, 연구, 대화에서 나온 내용이 서로 다른 규칙으로 들어오고, 공개 가능한 요약과 사적인 원문은 같은 층에 두지 않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ingest, capture, study, course, synapse, lint, curate 같은 작업 흐름을 만들고, 각 단계에서 사람이 승인할 부분과 에이전트가 도와도 되는 부분을 갈랐습니다.
이 구조에서 제가 지킨 원칙은 에이전트가 글을 대신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천을 읽고, 중복을 찾고, 연결 후보를 제안하고, 품질 검사를 거들 수는 있어도, 무엇이 오래 남을 지식인지 무엇을 공개해도 되는지는 사람이 정해야 합니다. 저는 이 경계를 위키 운영 규칙 안에 넣으려 했습니다.
포트폴리오와의 관계
이 포트폴리오의 프로젝트 서술도 daehyeon-wiki를 중요한 원천으로 삼지만, 위키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사적인 대화와 원자료 경로, 개인 식별 정보, 미공개 프로젝트 세부는 공개 페이지로 옮기면 안 됩니다. 그래서 위키는 비공개 원천 저장소에 가깝고, 포트폴리오는 그중 공개해도 되는 근거와 판단만 다시 정리한 표면입니다.
이 관계는 이번 포트폴리오 업데이트에서도 그대로 지켰습니다. 위키에 자세한 근거가 있어도 공개 페이지에는 원문을 복사하지 않고, 프로젝트의 흐름과 제가 맡은 판단, 공개 가능한 수치와 한계만 추려 다시 씁니다. 제가 이 구조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정확성과 공개 안전을 동시에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배운 점
daehyeon-wiki는 아직 완성된 제품이라기보다 제가 계속 쓰며 다듬는 운영 시스템입니다. 그래도 이 프로젝트를 만들며 저는 지식 관리가 예쁜 그래프를 그리는 일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AI 도구도 모든 것을 대신 정리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기준이 분명할 때 반복 작업을 줄여 주는 동료에 가깝습니다. 이 위키는 제 프로젝트들이 서로 연결되는 바탕이 됐습니다.



